영화계인사, 서울지검 항의방문

중앙일보

입력

영화인회의, 영화감독협회, 개혁시민연대 등 영화계 주요단체 인사들이 18일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문성근 스크린쿼터감시단 단장과 권영락 영화인회의 권익복지위원장, 이민용 감독협회부회장, 강내희 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임순례 감독, 영화배우 정선경씨 등 11명은 이날 오전 서울지검을 방문해 이 영화의 사법처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권재진 형사3부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사법처리 반대 의견서에서 "음란물이 아닌 예술작품을 사법적 잣대로 평가하려는 것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영화탄압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예술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만일 이 영화가 사법처리될 경우 별도의 대책회의를 거쳐 더욱 강도높은 항의와 반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장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