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약 수퍼 판매 오락가락한 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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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일반의약품(OTC·Over The Counter)의 수퍼마켓 판매와 관련해 “정부가 안 하려고 하거나 오락가락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진 장관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일반의약품의 수퍼마켓 판매 추진을 유보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당했다는 보도(본지 6월 8일자 10면)에 대해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으로 풀려다가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OTC의 필요성을 강조하다보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묻자 진 장관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상비약은 소화제·해열진통제·종합감기약 세 가지인데, 액상이나 생약 성분은 의약외품으로 고시를 바꿔서 당장이라도 (수퍼마켓 판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종합감기약은 약사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개정 법안을 만드는 절차를 거치려는 것이다. 대통령이 (하라고) 지시를 해서 (내가) 안 하려고 했던 것을 하는 상황이 아니다. 전문가 의견을 듣고 당정 협의를 철저히 해서 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감기약과 진통제를 수퍼마켓에서 팔면 약국 매출의 70%가 대자본에 가게 된다”며 “동네 약국이 망하면 그 피해는 일반 국민에게로 간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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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보건복지부 장관(제48대)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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