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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수도권 관람객을 확보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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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9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관을 찾은 외국인이 대회 홍보판을 보고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10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 및 지원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김연창 정무부시장과 육상선수권대회 시민서포터즈·자원봉사자 대표 등 대구에서 간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김문수 정책기획관은 “인천시에 경기 관람 등 협조를 요청하고 2014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대구가 돕겠다는 약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관람객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뛰고 있지만 아직 입장권이 40% 가량 남아 있어서다. 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스타디움과 도심(마라톤·경보)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는 이날 인천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관람단 파견을 요청할 방침이다. 공무원과 그 가족 등이 대구에 와 경기를 관람하려면 시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관람단 규모를 1000여 명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도 공략한다. 14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협약을 할 예정이다. 대회 홍보와 관람을 약속하고 일반 행정업무의 상호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29일에는 경기도와 협약을 맺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붐이 일어야 대회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에서 1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홍보도 본격화한다. 시는 각 본부와 공사·공단이 담당할 인접 시·군을 지정했으며 이달 중 해당 지자체를 방문해 경기 관람을 요청토록 지시했다. 방문 대상은 경산시(공무원교육원), 영천시(건설관리본부), 고령군(상수도사업본부), 성주군(대구도시공사) 등 8개 지자체다. 시의 실·국은 다음달부터 출·퇴근 시간 길거리 홍보에 나선다.

 이벤트도 마련된다. 도심 2·28기념 중앙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지에 오색 띠를 걸어 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시민의 소원도 적어 매다는 행사를 연다. 도심을 찾는 젊은이와 직장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사다. 시교육청과 협의해 학교마다 대회 공식 주제가를 방송하는 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시작한다.

 대회 입장권은 전체 45만3962석 중 8일 현재 27만6812석(예약 포함)이 팔려 판매율이 61%를 기록하고 있다.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은 매진됐고, 가격이 싼 A, B석도 거의 팔렸다. 문제는 3만∼10만원인 프리미어석이다.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남자 100m)가 출전하는 7월 28일 저녁 입장권은 매진됐지만 나머지 경기는 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대회 조직위의 김태성 입장권 판매팀장은 “단체 관람이 가능한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지원에 나서면 육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입장권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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