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HOT 아이템] 참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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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성큼 여름이 왔다. 때이른 무더위에 맥이 풀리고 식욕도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제철 참외가 건강 관리에 제격이다.

 참외는 성분의 90% 이상이 수분이다. 여기에 단백질과 지질·당질이 풍부하며 칼슘·인 같은 무기질에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C 함량은 수박보다 2~4배가량 더 높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몸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몸 안의 산·알칼리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참외에 들어 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 흡수가 빨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항암 효과가 뛰어난 ‘쿠쿨비타신’이란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그 때문에 한방에서는 참외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피와 간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봐 약재로도 유용하게 써왔다.

 참외를 고를 때는 배꼽 부분이 좁고 껍질이 매끈하면서 색이 짙게 노랗고 골이 선명한지를 체크해야 한다. 또 두드렸을 때 맑고 가벼운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무겁고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물참외’일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이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고 약간 작은 것이 달다. 냄새를 맡았을 때 달콤한 것이 좋은 참외이기는 하지만 향이 너무 진한 것은 오래 되었거나 수확이 늦어진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골라야 한다.

 참외는 신문 등 종이에 싸거나 봉지에 넣어서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수분 증발로 인한 고유의 맛과 향·당도 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올해는 유독 참외 맛도 좋고 가격도 지난해보다 저렴하다. 지난해에는 일조량 부족과 이상 저온 현상이 겹쳐 참외 출하량이 2009년보다 50% 이상 줄어들어 품귀 현상을 빚었었다. 그나마 유통되는 상품도 잦은 비 탓에 당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봄철 날씨가 좋아 당도가 뛰어나고 수확량도 많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 우리나라 참외는 70%가량이 경북 성주에서 재배된다. 성주 참외는 가야산과 낙동강연안의 맑고 풍부한 지하수와 뛰어난 기술로 재배해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성주 참외 중에서도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인 고당도 참외만을 골라 2㎏당 9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과일팀 김종열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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