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中 여행사들, 북한 아리랑 공연 참가 여행상품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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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개막하는 북한 아리랑공연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중국 등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의 참가자 모집이 한창이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4월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외국인 대상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었던 영국의 루핀여행사가 아리랑공연 관람을 주목적으로 하는 북한 관광 상품 4개를 출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시아태평양은 아리랑공연 관련 상품 18개를 내놨다. 스웨덴의 여행업체 코리아콘술트는 10개, 중국에 있는 고려여행사도 10여 개의 아리랑공연 관련 상품을 내놓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미국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현재까지 신청자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국 루핀여행사는 현재까지 24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대부분 영국인이라고 밝혔다. 루핀여행사 딜런 해리스 대표는 "여전히 문의가 많아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올해 아리랑공연의 일정을 예년에 비해 축소한다고 밝혔다. 과거 일주일에 6차례 하던 것을 올해는 4차례로 줄이고, 일정도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로 줄인다. 예년까지는 9월30일까지 공연했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의 해’로 선포한 내년에 더 큰 규모의 아리랑공연을 개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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