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한국전력 '아시아추천종목' 편입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는 14일 한국전력을 '아시아 추천종목 리스트'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먼삭스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전은 풍부한 유동성, 파워콤 지분매각과 구조조정 지속등의 장점으로 인해 기술·정보통신주 위주의 증시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목표가격 5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전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동안 전체시장의 낙폭 0.7%보다도 큰 10.6%의 하락을 보였다.

골드먼삭스는 한전의 핵심 자산가치를 EV/EBITDA(기업가치/세전순이익) 8배를 적용한 주당 4만7000원에, 비핵심 자산의 매각에 따른 가치상승분을 주당 5,000~8,000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자산매각의 핵심사항은 한전이 지분 100%중 67%를 매각키로 한 자회사 파워콤"라며 "파워콤은 한전에서 분리, 코스닥에 등록한뒤 매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전이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국중공업의 4월 상장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먼삭스는 "5월까지 마무리될 안양(450Mw) 및 부천발전소(450Mw)의 두번째 입찰매각도 한전 주가상승에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이들 발전소 매각은 규제완화 일정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한국정부가 규제완화 및 한전의 분리를 추진할 것으로 믿지만, 5월 총선으로 인해 규제완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산업자원부는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이 올해 중순까지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라고 있지만 연말에 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추천종목은 유동성과 기업가치가 우수한 종목위주로 아시아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를 위해 선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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