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21세기형 수업 방식 개발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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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학생들이 건축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서울시립대 ACE사업의 핵심은 자체교육인증시스템 구축이다. 교수들의 수업 내용을 평가·인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9월 교육인증원과 학사교육원을 설립해 자체 교육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 연구를 수행하고 2개의 인증모델을 개발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 총 8개의 인증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교육인증원 이중원(철학과 교수) 원장은 “이런 수업을 통해 21세기 인재가 갖춰야 할 ‘4E+4P’를 키워주겠다”고 강조했다. 4E는 의사소통·글로벌·종합사고·창의혁신의 4개 기반(Essential) 역량을, 4P는 자원정보기술활용·자기관리·공적윤리·팀워크의 4개 수행(Performative) 역량을 의미한다. 이 원장은 “학부 전반에 걸친 자체교육인증은 이들 역량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학의 발전뿐 아니라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인증원의 생명은 객관성과 실효성이다. 이를 위해 총장 직속의 독립적인 기구로 만들었다. 자체 교육인증을 총괄·지원하는 교육인증센터와 외부 교육인증인 공학교육인증을 운영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로 이뤄져 있다. 또한 외부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정한 자체 교육인증 평가를 추진하기 위해 교육인증위원회·외부자문위원회·교육인증평가단을 별도로 설치했다. 현재 연구교수 2명, 연구원 2명 등을 포함한 7명의 인력이 인증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육목적과 전공별 특수성을 반영한 인증모델 개발을 위해 공학·경영학·건축학 등에서 활용되는 국·내외 인증기준을 폭넓게 비교·검토하고 있다.

자체교육인증을 기반으로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총체적 관점에서 전공교육·교양교육·비교과교육·교육지원시스템에 대한 인증·평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교육인증원 설립과 함께 자체교육인증의 기준, 인증절차, 자체평가보고서 양식, 인증결과 판정 등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 소속 학부·과를 시범으로 자체교육인증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증평가단을 구성해 교육을 실시하고, 보고서 평가와 실사평가를 통해 최종적인 인증평가 결과를 판단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www.uos.ac.kr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문의 02-2210-2114

서울시립대는 자체교육인증 사업을 2014년 2월까지 외부교육인증을 실시하지 않는 모든 학부·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35개 학과 중 10개 학과가 공학교육인증·건축학교육인증·경영학교육인증 등 외부 교육인증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자체교육인증 전반에 대한 산업체·전문가들의 자문과 외부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받아 자체교육인증 시스템의 확립과 함께 타 대학으로의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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