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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대학] 인성·지성·감성 3박자 갖춘 ‘글로벌·융복합 창조인’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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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11일 ‘잘 가르치는 대학’ 11곳을 발표했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에 선정된 이들 대학은 학교별로 평균 27억원을 지원받는다. ACE 선도학교는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학부 교육 모델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에 선정되면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박정현 기자

ACE 선도대학에 신청한 학교는 모두 98개교. 이 중 교과부는 수도권 대규모 대학(재학생 1만명 이하) 1곳과 중·소규모(재학생 1만명 미만) 2개교, 지방 대규모 3개교, 중·소규모 5개교 등 11개교(경희대·계명대·동국대 분교·목포대·서강대·아주대·안동대·우송대·전북대·충북대·한밭대)를 선정했다. 지난해 11개교(가톨릭대·건양대·대구가톨릭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세명대·신라대·울산대·한림대·한동대)에 이어 총 22개교가 됐다.

 대학 선정은 3단계 평가로 이뤄진다. 서면심사에서 유형별(수도권 대형·중소형·지방 대형·지방 중소형)로 총 20개 대학을 선정한 뒤, 면담평가과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학과 지원금액을 확정한다. 평가 기준은 교육 여건과 성과(졸업생 취업률, 국제화, 전임교원 확보율 등), 학부교육 특성화 역량, 학부교육 선진화 목표와 계획,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 선진화 계획, 교육지원 시스템 선진화 계획 등이다.

교과부 대학지원과 홍민식 과장은 “작년과 같이 평가위원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총장의 리더십과 사업에 대한 열정을 평가하고,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선정 대학의 사업계획과 성과평가 결과 등은 대학과 한국연구재단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홍 과장은 “선도 모델을 통해 각 대학들이 교육의 내용이나 방법을 고민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선도 대학의 성과는 워크숍 등을 통해 타 대학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양대는 입학 후 첫 한 달 동안 ‘동기유발 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기유발을 위한 목표 설정과 이를 위한 심리성격과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평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경을 이겨낸 명사에게 듣는 ‘미래비전 특강’도 인기다. 수료하면 교양 4학점을 인정해 준다.

지방사립대 중 유일하게 ACE 지원사업에서 ‘지방 대규모 부문’ 대학에 선정된 계명대는 국제화와 산업연계형 전공교육 체계화 등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43개국 207개 대학과 교류하고, 모든 학과에 외국인 전임교원을 두고 있다.

 앞으로 4년간 100억원을 지원받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생교육 전략 ‘하모니(HARMONY)’와 자기주도 역량강화 시스템 ‘교수·학습지원 셀프(SELF)’가 특징이다. 하모니란 인성·지성·감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의미한다. 셀프는 최신 교수법 도입, 맞춤형 강의지원체계 강화, 원격 교수·학습지원 체계 구축 등의 인프라를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전국 국공립대학중 유일하게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서울시립대는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인증원과 학사교육원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인문대와 자연과학대의 인증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35개 전체 학과 중 10개 학과가 공학 건축학 등 외부 교육인증을 받았고, 2014년 2월까지는 모든 학부와 학과에 대해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세명대는 멀티플레이어형 미드필더를 양성하기 위해 ‘미드필더육성프로젝트(MMP: Midfielder Making 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지원과 관리, 평가를 하는 전담조직까지 구성했다. 기업체험 프로그램 ‘미드필더 컴퍼니’는 학부(과) 특성에 맞는 기업을 설정하고, 실제 기업에서 이행하는 프로젝트와 교육을 수행해 취업 후 현장 적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주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120억 원을 지원받는다. ACE 사업의 목표 중 하나는 다산(茶山)형 인재 양성이다. 실사구시를 실천하는 융복합 창조인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융복합 사고 역량과 실천적 창의 역량, 의사소통 역량, 글로벌 역량 배양을 4대 핵심 역량으로 정했다. 다산형 인재상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교양교육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양교육의 장기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산기초교육연구소’를 설립, 여러 분야의 교수와 교직원, 전임연구원이 융복합 학부강의와 연구를 맡는다.

 튜터링 제도를 도입해 수준별 전공교육을 하고 있는 안동대는 지역 전통문화 기반의 인성교육을 통한 공동체 역량과 현장실습, 인턴제도 등을 활용한 실무능력 함양에 힘쓰고 있다. 학부교육 선진화 모델로 ‘β-ESCORT(Balanced-Educated Student by Coaching of Related Training) 교육 선도 모델’을 중심으로 4대 핵심 역량(공동체, 실무적, 창의적, 글로벌 역량)을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인재(Balanced Student)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울산대는 최근 모바일 강의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PC 도입을 결정했다. 2학기부터 재학생과 학교 임직원 1만5000명에게 태블릿PC를 무료로 지급한다. 학사행정 서비스와 모바일 강의를 하는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강의 시청, 성적관리, 출석체크 등 학습과 학사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수업 전에 강의 영상을 모바일 사이트에 업로드해 학생이 예습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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