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류고통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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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생태계는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와 기상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구온난화 전문가인 영국의 존 하우튼경이 14일 경고했다.

하우튼경은 지구온난화가 처음 수십년간은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식물성장이 촉진되고 추운 지역의 낮 길이가 길어지는 등 적어도 지구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양이 과열로 팽창하고 눈과 얼음이 계속 녹으면서 해면수위가 높아져 해안침식이 진행될 것이며 강우 양상의 변화와 기온의 극단화 현상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우튼경은 경고했다. 또 삼림도 이같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국 기상청장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의 과학실무그룹 공동의장을 지냈던 하우튼경은 현재 뉴질랜드에 머물면서 뉴질랜드 국립 물-대기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오클랜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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