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저당증권, 이자소득세 감면 추진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달중에 발행될 예정인 주택저당증권(MBS)의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MBS구입으로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경감 등 세제 혜택을 재정경제부에 요청,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14일 밝혔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을 통해 MBS를 구입한 소액 투자자(1인당 2천만원)를 위해 산업은행 채권 등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이자소득세의 50%를 경감, 11%만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가 발행하는 MBS의 투자자들은 이자소득세를 일정부분 경감받을 수 있게 돼 MBS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 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MBS 발행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MBS 이자소득세를 경감해 줄 경우 기관투자자 외에 개인투자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등 MBS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긍정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도 MBS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혜택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감면 폭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 시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건교부와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는 이르면 내달중 약 5천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모두 1조4천5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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