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조두순 사건'에 네티즌 경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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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훙왕]

최근 중국에서 10대 소녀가 성폭행 당한 뒤 주요 부위에 곤봉이 박히는 '중국판 조두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중국 인터넷 매체 훙왕에 따르면 후난성에 사는 12세 소녀 안안은 지난달 24일 야산에서 쑥을 캐고 나오던 중 봉변을 당했다. 소녀를 지켜보던 한 20대 남성이 겁탈을 하려 한 것이다. 남성은 완강하게 저항하던 소녀를 주변에 있던 자갈로 사정없이 때렸다. 남성은 소녀를 성폭행한 뒤 국부에 나무 곤봉을 꽂았고 인근 개천가로 끌고가 돌로 묻어버렸다. 안안의 할머니는 손녀가 한참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인근을 찾아 나섰고 결국 손녀의 끔찍한 모습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안안을 본 의료진은 소녀의 상태를 보고 기겁했다. 얼굴엔 자갈로 맞은 상처가 가득했고 코는 부러져 있었다. 오른쪽 눈은 실명의 위기에 이르렀다. 국부에선 피가 흥건했고 내장 일부분도 빠져 나왔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시작했고 소녀의 국부에서 곤봉 파편들을 제거했다. 30㎝에 달하는 긴 파편도 나왔다.

현재 안안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비를 내기 힘든 실정이다. 안안네 가족은 탄광에서 석탄을 채굴하며 생계를 간신히 이어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인터넷에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 안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 등 정신적 치료”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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