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이버 명물거리 붐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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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약령시·봉산문화거리는 늘 사람이 북적대는 대구의 명물거리.흥미로운 것은 인터넷에 실린 이들 가상거리도 명물답게 붐빈다.

이들 거리는 처음엔 대구 중구가 지역상권을 알리기 위해 제작,상가번영회 등에 넘겨줬으나 이제는 시민들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작년말에 문을 연 사이버 동성로(http://www.dsr.or.kr)에선 요즘 변압기 박스 철거문제로 시끌벅적하다. 통행을 방해하는 배전박스 철거에 관한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2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업소소개 코너에는 의류·음식점·서비스업 등 업종별로 약도와 가격·주차사정 등의 쇼핑정보들을 싣고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유행정보'', 댄스컨테스트 소식, 상품이 푸짐한 ''퀴즈퀴즈'', 할인쿠폰 코너 등도 인기다.

거리 양쪽에 장승과 비너스상이 서있고 20여개의 화랑들이 늘어선 봉산문화거리(http://www.bongsan.co.kr)에는 사이버 전시회가 미술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문화거리 100% 둘러보기'' ''전시회 게시판'' ''화랑소개'' 등은 안방에서도 문화거리를 거닐수 있게 한다.

중구 지역경제과 이현모씨는 "사이트가 좀 더 알려지면 사이버 미술품 경매까지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약전골목 사이트(http://www.herbmart.or.kr)도 거리의 유래와 한약방·한의원 홍보 외에 한방상식·한방미용·한방요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약전골목으로 이끌고 있다.

중구청은 다음주엔 교동 귀금속거리와 서문시장,대신동 금은방거리의 사이트를 완성,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시작부터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반지·시계 등을 내건 푸짐한 경품행사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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