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SK, 속공-높이로 선두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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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공동 선두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가 마지막 5라운드로 접어드는 이번 주말(2.12∼13) 맞대결을 펼친다.

또 '영원한 우승후보'에서 6위까지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위기를 맞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회복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12일 청주에서 맞붙는 현대와 SK는 3위 삼성 썬더스와의 격차를 6게임으로 벌여4강 플레이오프 직행 안정권에 들었지만 라이벌 의식과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기선제압 등으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비, 정규리그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이상민의 부상으로 잠깐 주춤했지만 특유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났고 이상민이 10일 동양 오리온스전에 출전하는 등 팀 분위기 반전으로 여유가 생겼다.

특히 10일 20개의 속공으로 자신이 98년 2월8일 SBS 스타즈전에서 세웠던 역대통산 한 경기 최다 속공 기록(15개)을 5개나 늘려 최강의 속공 능력을 보였다.

여기에 조성원, 추승균의 외곽포까지 가세한다면 지난해 12월30일 SK와의 정규리그 통산 13번째 경기에서 처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현대가 속공을 내세운다면 SK는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더블 포스트를 맞카드로 현대전 연승을 노리고 있다.

확실한 리바운드로 현대의 속공 기회를 철저하게 봉쇄하고 더블 포스트의 골밑슛에다가 조상현의 외곽포가 터진다면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3연패에 빠진 기아는 강동희와 김영만 등을 앞세워 순위 상승으로 노리고 있지만 12일 동양 오리온스, 13일 SK 나이츠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일정이 잡혀 있어 힘겨운 주말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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