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저평가 돼있다"-동부 ·SK증권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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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들이 현재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여서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동부증권은 10일 증권사들이 대우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악재는 대부분 희석됐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SK증권도 이날 한국 증권사들의 주가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왑과 비교할 때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동부증권은 증권주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전고점에 비해 47%나 하락했지만 ▶대우손실 부담▶사이버거래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신설사 진입에 따른 경쟁 등 우려한 악재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우손실에도 오는 3월결산 때 많은 흑자가 예상되고 ▶가격제한폭 확대▶개장시간 연장▶제3시장 개설 등 호재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배당투자 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로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삼성.현대.LG.대신.동원증권을 유망종목으로 꼽았으며 SK증권은 현대.대신.동원.LG.일은.신한.한화.신영증권을 추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증권사들이 3월결산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화자찬' 의 보고서를 내는 것은 낯뜨거운 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다소 무리한 추정계산까지 동원해 이익 등을 과대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신설사의 등장으로 증권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므로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주력업무 개발을 통해 투자은행으로 변모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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