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동차 도로 가로지르고 빙판길 착륙' 세상에 이런 공항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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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올해로 6년 연속 우수 공항 1위로 선정됐다. 그러나 세계 수많은 공항이 인천공항처럼 편리하고 으리으리한 것은 아니다. 설마 그런 곳에 있을까, 비행기가 뜨기는 할까, 상상이 가지 않는 곳에 떡 하니 자리잡은 공항도 있다. 비행기가 지금도 이착륙하고 있는 멀쩡한 공항이다.

쿠쉬빌 공항


1.'다리가 후들, 머리카락 쭈뼛' 프랑스 쿠쉬빌 공항
알프스산맥에 있는 쿠쉬빌은 스키 명소로 유명하다. 이곳의 공항은 정말 아찔한 높이에 있다. 무려 1700피트 높이에 자리했다. 산을 깎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깜짝 놀랄 점은 따로 있다. 높이만큼 아찔하게 경사진 활주로다. 이런 곳에 이착륙을 하려면 보통 기술로는 안 된다. 그래서 별도의 자격증을 가진 조종사만이 운전이 허용된다.

콩고나스 공항


2. '도시 한복판 공항'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나스 공항
콩고나스 공항은 도시 한 복판에 위치해 있어 비행사가 착륙할 때 늘 가슴을 졸여야 한다. 활주로 바로 옆엔 고층건물들이 즐비하다. 까딱 잘못해 경로를 이탈했다간 그대로 빌딩에 쳐박힐지 모른다.

남극 아이스 활주로


3. '빙판길 착륙' 남극 공항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는 남극에선 공항 활주로도 눈길이다. 어디가 활주로인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빙판길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는 것은 거의 신의 가호가 따르는 행운이다. 남극 공항은 관광보다는 주로 연구를 위해 남극을 방문하는 이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돈 무앙 국제공항


4. '골프공 날아올라' 태국 방콕의 돈 무앙 공항
돈 무앙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이 사이에 숲이 우거져 있다. 숲에는 18개 홀을 가진 골프장이 있다. 수시로 골프공이 날아와 착륙할 때 골프공을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마데이라 공항


5. '기둥 무너지면…' 포르투갈 마데이라 공항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공항은 활주로가 너무 짧아 비행기 이착륙이 힘들었다. 그러나 엔지니어들이 답을 찾아냈다. 9000피트 높이의 고가도로를 건설해 활주로를 연장시킨 것이다. 고가도로는 200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지브랄타 공항


6. '도로됐다가 활주로 됐다가' 지브랄타공항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에는 영국령 지브랄타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의 공항은 2차세계대전 당시 건설됐다. 지금은 민간 항공기를 비롯해 영국 공군 비행기들의 활주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놀랄만한 점은 활주로가 지브랄타에서도 가장 번잡한 도로인 윈스턴 처칠로를 가로지른다는 것이다. 왜 하필 이런 곳에 활주로가 있을까.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지브랄타에서 편평한 지역은 이 도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간사이 공항


7. '언제 가라앉을지 몰라' 일본 간사이 공항
인공섬 위에 세워진 일본 간사이 공항.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공항이지만 사실 불안불안하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 물이 차오르고 있어 공항이 언제 가라앉을 지 모른다.

출처=미국 월간지 '파퓰러메카닉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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