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황제 잘 나가는 여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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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가 14일 티샷을 실수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위). 아래 사진은 15일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도중 점수판 앞을 걸어가는 아니카 소렌스탐. [어빙, 스톡브리지 AP=연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년 만에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다. 그동안 적지 않았던 탈락 위기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넘기고 때론 역전우승까지도 연출했던 우즈였지만 이번엔 오히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더하며 1타 차로 탈락했다.

경기 기간 중 골프채를 내려놓은 건 1998년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권한 이후 처음이다. 142개 대회 동안 이어져 오던 연속 컷 통과 행진이 끝난 것이다. 이 기록은 PGA 투어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이었다. 15일 벌어진 이 대회 3라운드에서는 23세의 신인 숀 오헤어(미국)가 12언더파로 1위, 비제이 싱(피지)이 6언더파로 공동 13위, 필 미켈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5언더파 공동 22위를 달렸다.

반면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통산 60승을 눈앞에 뒀다. 15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합계 18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2위 에밀리 클라인(미국)과는 10타 차.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된다.

86년 신디 매키가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세운 14타 차 우승 기록도 깰지 모른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CJ)는 3라운드까지 합계 이븐파로 공동 41위,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합계 6오버파 공동 70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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