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적자원 경쟁력 세계 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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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적자원의 국가경쟁력은 매우 높으나 천연자원의 국가경쟁력은 바닥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본자원과 정부, 사회간접시설의 국가경쟁력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

산업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인 산업정책연구원(IPS)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IPS 국가경쟁력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간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적자원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조사대상 51개국중 7위였으며 그외 일본 1위, 미국 2위, 인도네시아 3위, 태국 4위 등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4위권에 든 것은 임금대비 생산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천연자원 국가경쟁력 순위는 러시아와 호주, 캐나다가 1-3위였고 우리나라는 46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또 자본자원 국가경쟁력은 프랑스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룩셈부르그가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9위였다.

우리나라 정부와 사회간접시설의 국제경쟁력은 51개국중 23위와 26위였다.

연구원의 이번 분석은 세계적인 국가경쟁력 분석기관인 IMD, WEF(스위스 소재)와는 달리 서울대 조동성 교수의 새로운 국가경쟁력 분석틀인 `9-팩터 모델'이 적용됐다.

또 9개의 결정변수중 인적자원, 천연자원, 자본자원, 사회간접시설, 정부 등 5개 요인만이 분석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나머지 경쟁력변수를 포함하는 종합보고서는 올 9월에 발표하고 영국 옥스포드대 앨런 러그만 석좌교수와 미국내 4대 전략컨설팅사중 한 곳을 파트너로 정해 매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공동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IMD와 WEF의 99년 국가경쟁력 분석에서 우리나라는 47개국중 38위와 59개국중 22위를 차지했었다.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두 기관이 비슷한 국가경쟁력 분석변수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순위차이가 현저하게 나고 있는 것은 특정변수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국가간의 단순한 순위비교는 해당국가에 어떠한 정책적 시사점도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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