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대상 '맞춤교육' 성과 좋아

중앙일보

입력

교육기관이 기업체와 채용을 전제로 한 교육과정을 개설, 해당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을 기업체가 전원채용하는 이른바 ''맞춤 교육''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表三洙)은 국내 사설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맞춤교육''의 수료생 전원이 최근 국제공인자격증 취득하고 희망업체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8일 밝혔다.

맞춤교육이란 교육기관이 재취업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해당과정을 수료하면 특정 기업체가 교육생을 채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직업훈련 방식으로 사전에 교육기관과 기업체간에 교육분야, 수준, 방법 및 교육수료 후 취업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교육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최대의 취업전문기관인 아데코(Adecco)社와 제휴, 현대정보기술이 실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데코社가 수료생 중 취업 희망자를 전원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해왔다.

현대정보기술은 1차로 33명을 선발, ''자바(JAVA.인터넷 개발언어) 전문가 과정''을 진행, 최근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완료하고 수료식을 가졌는데 이들 수료생들이전원 자바국제공인 자격증을 획득했고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것.

이들 교육생들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인터넷, 자바 프로그래밍, 실무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 교과 커리큘럼에 따라 전과정을 이수, 전원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공인하는 국제 자바전문가 자격증인 ''SCJP''(Sun Certified Java Programmer)를 취득했고 자격증 취득을 조건으로 사전에 취업을 보장한 아데코社에 전원 취업, 현재 전자상거래 등 각종 인터넷 관련 시스템구축 프로젝트에 파견됐다.

아데코社는 스위스 로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52개국, 3천여개 지사를 운영해 지난해 약 10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의 채용알선 전문회사다.

현대정보기술은 1차로 실시한 재취업 맞춤교육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이와같은 방식의 재취업교육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의 문 철(文 哲) 교육센터장은 ''재취업 희망자에게 미리 취업을 보장하고 교육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기술교육보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훨씬 높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같은 맞춤교육이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교육의 새 전형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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