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잇단 역전극 '불패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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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6연승을 이룬 타이거 우즈의 신화는 지난해 8월말 NEC인비테이셔널대회부터 시작됐다.

우즈는 줄곧 선두를 달린 끝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70타로 필 미켈슨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챙겼다.

특히 이 대회 우승으로 PGA 사상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 4백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내셔널 카렌탈 클래식에서도 어니 엘스(남아공)를 역시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를 기록하고도 합계 17언더파 2백71타로 우승하는 행운을 안았다.

우즈의 세번째 제물은 데이비스 러브3세. 페인 스튜어트의 비행기 추락사고 직후 벌어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에서 우즈는 손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러브3세를 4타차로 제쳤다.

스페인의 발데라마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아멕스 챔피언십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홈코스의 미구엘 히메네스와 최종일 세차례나 선두를 주고 받았던 우즈는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1백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쥐며 4연승을 질주, 자니 밀러 이래 PGA투어에서 1년만에 8승을 거둔 첫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2000년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즈의 맹위는 계속됐다. 우즈는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그림같은 12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어니 엘스에게 또다시 패배를 안겼다.

그리고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선 마지막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으로 드라마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6개 대회 연속우승으로만 4백59만2천달러를 벌어들인 우즈는 이날 우승상금 72만달러(약 8억6천만원)를 추가, 통산상금 1천2백55만달러(약 1백50억원)를 기록해 랭킹 1위인 데이비스 러브3세(1천2백58만달러)에게 불과 3만1천달러 차이로 따라붙었다.

우즈는 오는 11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뷰익 인터내셔널대회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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