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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탈옥한 ‘한국판 석호필’ 다시 수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지난해 1월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멕시코발(發) 화물에서 히로뽕이 발견됐다. 미국 마약청(DEA)은 LA 갱단 출신의 문모(42)씨에게 혐의를 두고 한국에 협조를 구했다.

 한국 검찰은 인터폴에 수배 의뢰했고 5개월 후 문씨는 멕시코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현지 수용소에 갇힌 지 8일 만에 탈옥 했다. 그는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마이클 스코필드)처럼 석고 벽을 뚫고 탈주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판 석호필(스코필드를 한국 이름으로 바꾼 것)’로 불렸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후 수사망이 좁혀 오고 멕시코 마약조직에서 살해 위협을 당하자 문씨는 지난 4월 멕시코 경찰에 자수했다. 멕시코 경찰은 문씨를 일본으로 강제 송환했고 일본 내 한국 국적 비행기에서 한국 검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문씨를 히로뽕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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