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파행 수습국면

중앙일보

입력

일부 한국 작가들의 행사 불참 선언으로 파란이 일었던 광주비엔날레가 한달 만에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불참을 선언한 작가 5명 중 홍성담씨를 제외한 임영선.김태곤.윤석남.김호석씨 등 4명이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차범석) 와 줄다리기 협상 끝에 복귀를 결정한 것.

오광수 전시총감독은 "작가들의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여 이번 행사가 끝나면 제4회 비엔날레부터 제작비 지원을 위한 예산을 신설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또 3월29일 개막까지 행사장에 작품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급하는 등 작가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일하게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홍성담씨에 대해서는 오감독과 김홍희 커미셔너가 8일까지 설득해 참가하게 한다는데 합의했다.

홍씨가 합류할 경우 일단 행사가 파행으로 치닫는 극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은 비록 자신들이 당초 요구했던 1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제작비 지급이 이뤄지진 刻怒嗤?창작자 지원이 전무한 척박한 풍토 개선을 위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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