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른 브루니 여사 … “아들이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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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도빌에서 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두 손으로 감싼 채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브루니의 배가 눈에 띄게 불러 있다. [도빌 로이터=뉴시스]

수차례 임신설의 주인공이 됐던 카를라 브루니(43) 프랑스 퍼스트레이디가 임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6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북부의 휴양지 도빌을 찾은 브루니가 다른 퍼스트레이디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부인해왔던 임신설을 사실상 확인시켜줬다. 헐렁한 흰색 미니 원피스 위에 검은 재킷을 걸치고 나타난 그는 한눈에 임신부 임을 알 수 있을 만큼 배가 불러있었다. 이 자리서 그는 시종 양 손으로 봉긋 솟아오른 아랫배를 감싸 안은 채 대화를 나눴다.

AFP는 “특히 스베트라나 메드베데프 러시아 퍼스트레이디 등 네 사람과 따로 촬영하는 자리에서 브루니는 자신의 부른 배를 내려다보며 뭔가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프랑스의 ‘퍼스트 베이비’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스베트라나 여사는 곧 아기를 출산할 브루니에게 축하 꽃다발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를 둘러싸고 결혼 직후부터 수차례 임신설이 돌았다 최근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진 사르코지가 인기 상승을 기대하고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대통령의 부친인 팔 사르코지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라가 곧 아이를 낳을 것”이라며 “부부가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고 싶어하지 않아 확실히 모르지만 카를라를 닮은 예쁜 딸일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6일 대통령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둘 사이에 태어날 아기의 성별이 아들”이라고 전했다.

브루니는 철학자 라파엘 앙토방과의 사이에 아들 오를리앙(10)을, 올해 56세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처 2명과 세 아들 피에르(26), 장(25), 루이(14)를 뒀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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