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테드 오, 선전 다짐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도 있지만 최경주· 테드 오도 있다."
3일 개막하는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대회 (총상금 4백만달러)는 온통 타이거 우즈의 6연승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러나 한인 최초로 PGA투어에 입성한 최경주(30·스폴딩)는 하와이 소니오픈 데뷔전 컷오프 실패를 발판으로 투어 2번째 대회에 도전, 한국골퍼의 매운맛을 보여주기 위해 티오프를 한다.

최경주는 투어 루키로 페블비치 프로앰대회를 데뷔전으로 삼고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훈련에 임했었다.

소니오픈대회 참가는 2000년 투어 개막전인 머세이디스 챔피언십후 2번째 대회인 그대회에 투어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해 엉겁결에 대리 출전했던 것.

갑작스런 출전에 따른 컨디션 조절실패로 데뷔전을 망친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일찌감치 캘리포니아에 일찍 도착해 현지적응을 마치는등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최는 "이곳의그린이 내가 강한 벤트그래스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첫 실패 만회를 다짐했다.

또 주니어시절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기대를 모았던 테드 오(24·한국명:오태근)도 먼데이 예선을 무난히 통과해 회에 가세했다.

아마시절 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누르기도 했던 오는 "그 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팬들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와 테드 오는 2일 포피힐스 골프코스 연습그린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한인 최초로 2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페블비치 프로앰대회는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 포피 힐스 골프코스 (파72·6,833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6,855야드)에서 열리며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프로끼리 대결을 벌인다.

최경주는 아마추어 맥 던우디와 조를 이루어 존 롤린스팀과 함께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 10번홀에서 오전 8시30분(이하 태평양 표준시) 티샷을 날리고, 테드 오는 브래드 터너와 함께 포피 힐스 골프코스에서 오전 9시20분 라운딩을 한다.

대회 1라운드는 오후 3시부터 유선방송 채널 USA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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