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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소수계 장학금 10억불 기부

중앙일보

입력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사 창업자는 한인·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10억달러(한화 약1조1천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내놓았다.

1일 장학금 신청을 접수중인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 권익 옹호단체인 한미연합회(KAC) 에 따르면 게이츠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최근 저소득층 아시아.태평양계, 흑인,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더 많이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향후 20년간 10억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캐티 최 KAC 대외사무국장(27.여) 은 "이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육을 받을 수 없는 수천명의 저소득층 자녀들의 대학 교육을 돕기 위한 학자금 보조프로그램으로 생활비까지 지급된다"며 "지급액은 학생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 사무국장은 "한인 학생의 경우 중산층 자녀가 많으나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청자격은 2000-2001년도 대학(전 학과) 및 대학원(수학.과학.엔지니어링.교육.도서관학) 진학 예정자로 학점 4.0을 기준으로 3.3 이상 유지하고 미국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여야 한다. 신청서류마감은 오는 3월 15일까지다.

이 장학금은 게이츠가 지난 94년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따 설립한 ''게이츠 앤드 멜린다 재단''의 성금으로 조성됐으며 흑인대학생 장학재단인 UNCF가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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