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사기' 특별 수사팀 떴다

미주중앙

입력

23일 LA다운타운의 주 법무부 청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주 검찰총장(왼쪽서 세번째)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왼쪽서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기지 사기사건을 전담할 특별수사팀의 창설을 밝혔다. 해리스 검찰총장이 가주의 지도를 가리키며 차압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캘리포니아 주가 모기지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가동하는 등 총력에 나섰다.

카말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은 23일 LA다운타운의 주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경기에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각종 모기지 관련 사기를 전담할 검찰총장 직속 모기지사기 특별수사팀(Mortgage Fraud Strike Force.이하 특별수사팀)의 출범을 밝혔다.

해리스 검찰총장은 "지난 해 주 법무부에 접수된 관련 사기 신고만 수천 건에 달한다"며 "무고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기꾼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연방주택국(HUD) 및 대출센터(CRL) 관계자 모기지 사기 피해자 등이 함께 자리해 특별수사팀의 발족을 지지했다.

HUD에 따르면 가주에선 지난 해에만 54만6669가구가 차압 대상에 오르는 등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모두 200만 가구가 차압 절차에 들어갔거나 곧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

특별수사팀은 주 법무부 소속 25명의 검사와 사법당국 관계자들로 조직된다. 특별수사팀의 사무실은 주 법무부 청사가 위치한 LA와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프레즈노 등 4곳에 설치된다.

특별수사팀은 ▶소비자조사팀.▶범죄조사팀.▶법인조사팀의 3개팀으로 나눠져 주택 모기지와 관련된 모든 종류의 범죄를 수사한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해 LA시에서만 거의 1만 가구가 차압 절차에 들어갔다"며 "특별수사팀이 모기지 사기 피해자로 추락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실시된 HUD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택 차압 문제가 심각한 10개 도시 가운데 가주의 모데스토, 리버사이드, 스탁튼, 머시드, 발레이오-페어필드 등 5개 도시가 포함된 바 있다.

특히 북가주 모데스토 시 14가구 가운데 1가구가 차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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