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증후군 민심 이반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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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24일 국무회의에서 내각의 군기를 잡았다. 지난 11일 정족수 부족으로 국무회의가 늦게 열리는 등 내각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염두에 둔 때문인 걸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 이 장관은 “집권 4년차가 되면 ‘4년차 증후군’이 생겨 민심 이반이 일어날 수 있다”며 내각이 좀 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장관은 “6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이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이라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아니라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잠수함 볼트 결함, 대공포 부품 납품 비리 등으로 정부의 국방개혁 노력이 폄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며 “군 장비·시설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않으면 국방개혁의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민생활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정부가 충족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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