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역장성 20명 … 류우익·안성기·정몽준씨 동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1961년 여름 경북대 ROTC 제1기 학군사관 후보생들이 대구 인근의 사단에서 야영훈련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ROTC 중앙회]

1963년 2월 20일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생 2642명이 소위로 임관한 이후 지난 50년 동안 배출된 ROTC 장교는 모두 17만 명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단정한 제복과 절도 있는 생활을 하다 군 장교로 임관한 이들은 군을 비롯, 정치·언론·경제계 각 분야에서 거대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ROTC 동문들이 ROTC를 빛낸 회원들을 두 개의 성우회로 나눠 부르는 이유다. 군에 투신해 장성까지 진급한 ‘성우회(星友會)’와 사회에서 성공한 동문을 일컫는 ‘성우회(成友會)’다.

 성우회(星友會)의 대표적 인사는 박세환(1기·예비역 대장) 재향군인회장과 김진호(2기·예비역 대장) 전 합참의장이다. 박 회장은 ROTC 출신으론 처음 대장이 됐고, 김 전 의장은 ROTC 출신으로 첫 합참의장에 올랐다. 홍준호(4기)·조재토(9기)·이철휘(13기) 예비역 대장 등 100여 명의 예비역 장성들과 이용광(16기) 중장 등 20여 명의 ROTC 출신 장군들이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우회(成友會)의 경우 실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김인술 ROTC중앙회 사무총장은 “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동문들을 상징해 부르는 말”이라고 했다. 경제계에서 활동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손길승(1기) SK텔레콤 명예회장과 허진규(1기) 일진그룹 회장, 민계식(3기) 현대중공업 회장, 구학서(8기) 신세계 회장, 이수창(9기) 삼성생명 사장, 장세주(14기) 동국제강 회장 등 30여 명의 그룹 회장 및 기업 대표가 활동 중이다.

 정치인 중에는 이경재(2기)·이윤성(6기)·김희철(11기)·정몽준(13기) 의원 등 9명이 있다. 행정 부처 고위직도 적지 않다. 김백준(1기) 대통령실 총무기획관과 류우익(9기) 전 주중 대사 등 장·차관급 30여 명이 있다. 대학의 경우 김정배(2기) 전 고려대 총장과 손병두(2기) 전 서강대 총장, 이장무(5기) 전 서울대 총장 등 50여 명의 전·현직 총장을 배출했다. 소설가인 김홍신(9기)씨와 방송인 차인태(5기)씨, ‘뽀빠이’ 이상용(5기)씨, 영화배우 안성기(12기)씨도 ROTC 출신이다.

김수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