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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통한 삶의 모습 '캐츠'

중앙일보

입력

도시구석 쓰레기장에 고양이들이 그들만의 무도회를 위해 하나둘씩 모여든다. 이 무도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지자 고양이 '듀터라노미'가 이 무도회에서 순수한 고양이를 선택하게 된다. 선택받은 고양이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

고양이들이 차례로 나와 노래를 부른다. 자상한 고양이 '검비', 난봉꾼고양이 '럼텀터거', 부자고양이 '부스타퍼 존스', 도둑고양이 등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그때 누더기를 걸치고 창녀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나타나자 그녀에게 야유를 퍼붓는 고양이들. 그리자벨라는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쓸쓸히 사라진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영묘한 고양이 '듀터라노미'가 드디어 등장한다. 파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고양이들은 화려한 의식을 벌인다. 또다시 그리자벨라 나타나 분위기를 흐리고 어수선한 가운데 1막이 끝난다.

1막의 무도회가 계속 진행된다. 듀터라노미의 행복의 노래에 이어 배우고양이 '거스'가 자신의 과거편력을 노래한다. 열차고양이 '스킴블생스'가 뒤를 잇는다. 그때 홀연히 나타난 범죄고양이 '머케버티', 듀터라노미를 납치해간다.

듀터라노미를 걱정하는 군중을 향해 럼텀터거가 호기있게 마술사고양이 '미스터플리즈'를 부른다. 미스터플리즈는 능숙하게 듀터라노미를 구해낸다. 절정에 달한 무도회. 새로운 고양이 선택만이 남았다.

그리자벨라가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해 '메모리'를 열창한다. 듀터라노미는 그리자벨라를 오늘의 주인공으로 선택하고 축복한다. 그리자벨라는 고양이들의 대합창 속에서 천상의 세계를 향해 올라간다. 듀터라노미의 교훈적인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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