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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열전 (11) - 톰 글래빈

중앙일보

입력

디온 샌더스는 메이저리그와 NFL을 오가며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만능스포츠맨으로서 명성을 날렸다. 한 종목에서도 스타가 되기힘든 치열한 경쟁의 장 미국프로스포츠에서 두개 무대에서 확실히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디온 샌더스가 두개종목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이는가 하면 약간 성격은 다르겠지만 톰 글래빈은 고교시절 명아이스하키선수로서 활약을 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빼어난 피칭에 더불어 투수답지않은 좋은 타격솜씨를 보이며 만능스포츠맨으로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글래빈은 랜디 존슨이나 로저 클레멘스처럼 상대타자를 빠른 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사되는 체인지업과 제구력은 그의 140km대의 비교적 느린 볼의 약점을 상쇄시킨다. 또한 빼어난 두뇌피칭이 뒷받침되며 그는 빅리그 최고의 좌완기교파투수로 자리잡았다.

애틀란타에 2라운드로, NHL팀인 LA 킹스에 4라운드로 각각 지명된 글래빈은 메이저리그로의 진출을 선언하면서 애틀란타에 입단했다.

트리플A팀인 리치몬드에서 시즌중반까지를 보냈던 그는 87년 8월 17일 휴스턴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87,88년은 여느 신인처럼 승보다 패가 많아(9승 21패) 덜 다듬어진 ‘미완의 대기’로서 평가받았다.

하지만 글래빈은 고뇌에 빠졌다. 아이스하키팀으로부터의 입단제의까지 뿌리치며 들어온 빅리그에서 변변치못한 결과가 나오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밀려온 것이다.

글래빈은 이후 동계훈련에 충실히 임하고 그 결과가 89년에 14승으로 표출되었다.

91년은 글래빈이 화려하게 빅리그의 마운드에서 ‘큰 일’을 해낸 해이다. 시즌 20승에 최저방어율(2.55)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이다. 5월한달동안 6승에 1.76이라는 환상적인 방어율을 거두며 5월의 선수상을 수상하였고 스포팅뉴스에 의해 올해의 투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이후 아우토반에서 무한질주하는 스피드카처럼 속도와 힘을 얻은 글래빈은 92,93년에 각각 20승, 22승으로 팀내에서뿐만이 아니라 빅리그 최우수좌완투수대열에 오르게됐다.

98년은 그에게 또한번의 ‘최고투수’라는 타이틀을 건네주었다. 4월의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던 그는 20승으로 NL 다승왕에 올랐고 2.47의 방어율로 그의 생애 최저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톰글래빈의 개인기록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자.

對상대팀전적중에는 신시내티전에서 21승(8패)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 신시내티의 천적투수로 통하고 있다. 월별로는 5월에 36승으로 최다승, 4월에 2.90으로 최저방어율을 기록하며 시즌초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의 승률은 0.628(91승 54패), 어웨이에서의 승률은 0.608(96승62패)로 홈과 어웨이에서 고른 승률을 보이고 있다.

준수한 외모에 매너 또한 수준급이며 팀동료인 존 로커의 인종차별망언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난할 줄 아는 등 팀의 리더로서 분위기 조율도 잘 하고 있다.

매덕스, 스몰츠와 함께 애틀란타의 최강마운드를 이끌어온 글래빈이 새 천년에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기교파투수로 군림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톰 글래빈

-생년월일 : 1966년 3월 25일
-신장 : 185cm, 체중 : 84kg
-투타 : 좌투좌타
-연봉 : 700만달러
-소속팀 : 87년부터 애틀란타
-통산전적 : 187승 116패, 방어율 3.38, 탈삼진 1659개
-경력 :
▶91년, 98년 사이영상수상
▶95년월드시리즈 MVP
▶11년연속 10승대 기록
▶3년연속 20승대 기록, 최종 4년간 20승대 기록
▶5년간 2점대 방어율
-가족 : 와이프(크리스. 재혼한 여성), 딸(니콜. 첫아내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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