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사 보증보험 전문회사 설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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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공사를 보증해 주는 회사가 설립된다.

해외건설협회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해외공사의 보증 요건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의 공사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보험전문회사(SPC)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28일 정기총회를 갖고 SPC 설립 사업 계획을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세계은행(IBRD)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이달초 SPC와 관련해 투자 의향서를 보내왔고 외국 유수 은행 및 보험사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는 해외투자가들에게 경영의 투명성을 보여주고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콩이나 싱가포르, 뉴욕 등 외국에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자본금은 1억∼2억 달러 규모며 상반기중 본격 영업을 개시힐 계획이라고 협회는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국제금융공사와 국내 국책은행 등 국내외 은행과 보험사, 브로커, 컨설턴트 등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 보증전문회사를 통해 입찰보증, 이행보증, 선수금보증, 보증보험 등 업무를 수행하고 특히 보증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보증수수료율이 최고 3.8%까지 치솟아 통상 해외공사 입찰 때 낙찰률 1∼2% 포인트 차이로 낙찰자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업체에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면서 "SPC를 설립, 낮은 수수료로 공사보증이 가능해지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량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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