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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평창이 선두주자” … 김연아 현지서 최고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는다.”

 조양호 위원장을 포함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1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 소재지인 스위스 로잔에서 테크니컬 브리핑 일정을 마치며 이렇게 입을 모았다.

 IOC 위원들을 상대로 18일 진행된 테크니컬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순조롭게 마친 유치위원회는 19일 로잔 팰리스호텔에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프랑스 안시와 함께 홍보 전시룸을 열었다. 약 40명의 IOC 위원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평창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IOC 위원들을 맞으며 추가 질문에 답변했다.

 조 위원장은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평창의 주제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테크니컬 브리핑을 통해 IOC 위원들의 피드백도 받았고 평창은 ‘너무 심심한 곳’이라는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치전이 겨울 스포츠의 전통 강국인 독일 뮌헨과 신흥국 한국 평창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AP 등 외신은 “평창이 선두 주자”라고 보도하고 있다.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인 오타비오 친콴타(Ottavio Cinquanta) 이탈리아 IOC 위원은 본지와 만나 “후보 도시들 모두가 훌륭하지만 새로운 아시아 시장이라는 비전이 평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연아는 올림픽 유치전에서도 수퍼스타임을 입증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귀띔했다. 이가야 지하루(猪谷千春) 일본 IOC 위원은 평창 전시룸을 방문해 김연아에게 지난 4월 말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상금을 동일본 지진 피해 어린이에게 기부한 것에 대해 “의미 있는 성금으로 도움을 줘 정말 고맙다”며 “일본 국민에게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뮌헨 유치위원장이자 김연아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카타리나 비트는 본지에 “연아와 함께 유치전을 뛰게 돼 기쁘다”며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잔=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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