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MS, 인터넷 사업 공동추진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사장 이계철)과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인터넷 사업의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전략적으로 제휴, 협력키로 했다.

한국통신 성영소 부사장과 MS의 토마스 콜 부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인터넷 핵심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 이같이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MS가 보유한 인터넷 관련 기술과 컨텐츠 및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하고, MS는 한국통신이 보유한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 인터넷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게된다.

양사가 추진할 인터넷 핵심사업은
MS윈도 바탕화면에서 바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서비스
한국통신의 포털 서비스인 한미르(Hanmir)와 MS사의포털사이트인 MSN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포털서비스 구축
웹서버, 소호(SOHO) 및 중소기업 대상의 각종 호스팅 서비스
MS사의 인터넷 게임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게임 포털서비스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한 웹 TV 서비스 등이다.

이중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MS사의 윈도98의 차기 버전인 ''윈도 밀레니엄''의 바탕화면에 KT와 MS의 공동포털사이트(KT-MSN)의 아이콘을 마련, 이를 클릭하면 곧바로 한국통신의 개방형 인터넷 접속시설을 통해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

따라서 윈도 이용자들은 별도로 인터넷 접속서비스 업체에 가입하지 않고도 윈도 초기화면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접속요금은 한국통신의 기존 개방형 인터넷 서비스인 파우와우(PowWow)의 수준(분당 3원, 월 4천원 초과시 무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 KT-MSN 공동포털 서비스는 양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KT의 한미르(www.hanmir.com)와 MS사의 MSN(www.msn.com)을 하나로 묶은 공동 포털서비스로, 한국통신 한미르 ID와 MS사의 무료 메일 서비스인 핫메일 ID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가입신청은 필요 없다.

호스팅 서비스는 웹서비스, 소호 및 기업용 호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국통신은 인터넷 기간망, 데이터센터 시설공급 및 운영, 과금작업을 담당하고, MS사는 호스팅을 위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에 관한 응용기술을 지원하고, 고객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인터넷 게임 포털서비스는 MS사의 인터넷 게이밍존(IGZ)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게임 전문포털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MS사는 게임 플랫폼을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 지원 및 서비스 개발과 서버운영을 담당하며, 한국통신은 서비스 주체로서 서비스기획.마케팅, 하드웨어 구축 및 서버운영 등을 담당한다.

웹 TV서비스는 TV에 셋톱박스 등의 장비를 설치하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양사는 국내 웹 TV시장 발전을 위해 방송사, 셋톱박스 공급사, 시스템 통합업체 등과 공동 노력하기로 했고 상용서비스는 한국통신의 ADSL 백본망을 이용하기로했다.

한국통신은 "이번 MS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인터넷망과 관련 컨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부가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MS사는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인프라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양사의 인터넷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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