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덩크슛왕 경쟁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선수들이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99-2000 애니콜 올스타전에서 3점슛왕과 덩크슛왕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시즌 3점슛과 덩크슛 1위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내로라 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원년 우지원(신세기), '97-'98시즌 강동희, '98-'99시즌 김광은(SK)이 챔피언을 차지했던 3점슛대회에는 이번 시즌 2위에 올라 3시즌 연속 3점슛왕을 노리는 문경은(삼성)을 비롯, 우지원, 신인왕 후보 황성인(SK)이 출전한다.

여기에 용병 레지 타운젠드(삼보)와 키스 그레이(골드뱅크)가 토종 선수들의 텃밭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점슛 1위에 올라있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현대)은 길도익을 대신 내보내고 출전하지 않는다.

또 덩크슛 대회에는 이번 시즌 2위이자 지난 시즌 대회 챔피언 워렌 로즈그린(신세기)과 버넬 싱글튼(삼성), '날으는 하마' 현주엽(골드뱅크) 등이 출전한다.

120㎝에 달하는 서전트 점프와 공중에서 몸을 돌리거나 꼬는 예술적인 덩크슛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 로즈그린의 수상이 유력하고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덩크슛을 하지 않았던 현주엽의 팬 서비스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외에 로데릭 하니발(SK)과 쉔더릭 다운스(LG) 등 단신 용병들의 탄력있는 덩크슛과 흑인 혼혈인 권종오(기아)의 폭발적인 덩크슛도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번시즌 덩크슛 1위 로렌조 홀(현대)이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강동희(기아), 허재(삼보), 이상민(현대) 등 특급 올스타들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이번 올스타전은 예년에 비해 화려함은 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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