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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대학/세종대학교] 그린 에너지, 리튬배터리, 친환경 건축기술 연구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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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인류의 미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연구사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최근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했다. 특성화·세계화 분야와 미래 유망 성장동력 분야를 육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박정식 기자

세종대는 석유 고갈을 대비해 차세대 에너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에너지융합과가 대표 주자다. 환경과 에너지, 기후변화 융합분야에서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기환경, 수질환경, 수 처리, 폐기물에너지전환 분야에서 전문교수들이 활동 중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평가, 대기 중 악취물질 분석 등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첫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을 설립, 온실가스와 기후변화 정책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에너지 자원개발 전문가를 육성하는 에너지자원공학과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세종대는 2010년 에너지자원 개발 특성화 대학에 선정됐다. 앞으로 5년 동안 100억원의 정부사업비를 받아 자원개발 전문가를 육성한다. 현장 실무와 연구활동을 위해 그린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해 태양전지, 지열에너지,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에 나선다. 이 연구소는 저탄소 녹색 성장의 견인차가 될 예정이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사용 증가, 전기자동차의 실용화 등으로 리튬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종대는 리튬배터리의 핵심소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나노신소재공학연구소를 특화해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이차전지 급속충전, 리튬공기전지의 충전용량 극대화 등이 연구과제다.

인류 생명의 복지가 달린 생명공학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명공학과는 ‘후성유전체연구 글로벌 네트워킹 센터’를 지난해 설립했다. 세포 안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에 대한 연구로 난치성 질병 치료기술 개발이 목표다.

세종대의 핵심연구분야는 다양하다. 기후·에너지·식량 문제 등 인류의 미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쟁점들을 다룬다. [사진=세종대 제공]

미래 식량부족, 질병,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000년 분자생물학과를 개설했다. 이어 2010년 식물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식물육종 분야를 특화시켰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종자업체들이 다국적 기업에 흡수되는 등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식물육종 분야를 다시 세우고, 미래 세계 종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월 경기도 광주시와 협력해 곤지암 부지에 식물공학연구소를 세우기 시작했다. 올해 국화·무·분자육종의 교수를 임용했고, 2020년까지 식물육종 교수진도 영입할 예정이다. 지열과 태양광을 이용한 제로 에너지 온실과 식물공장도 개발 중이다. 또 농업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신젠타와 육종분야 연구와 인력양성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현재 2000억원 동북아 시장을 겨냥해 신젠타 부설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육종 연구를 수행 중이다.

세종대는 미래 주거환경을 바꿀 녹색건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환경공학과는 구조공학·수공학·지반공학·환경공학 분야에서 중점연구과제들을 수행하며 친환경 건설기술을 연구 중이다.

정보통신공학과는 스마트빌딩 IT건설융합연구단을 구성해 힘을 보태고 있다. 무선네트워크로 구조건전성, 실내공기질, 에너지량 등 건물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정보통신공학과도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해마다 10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특화된 정보통신기술융합로 저탄소 스마트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래핀연구소도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10년도 이공분야 중점연구소 사업에 선정됐다. 최대 9년 동안 연 5억원의 연구비와 단계별 특별지원 기자재비를 지원받는다. 홍석륜 그래핀연구소장은 “꿈의 나노 소재인 그래핀을 저전력 초고속 소자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 중”이라며 “국내 그래핀 거점연구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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