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시민단체, 불건전 채팅 추방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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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채팅서비스를 통해 원조교제 등 불건전 행위가 사회적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PC방 사업자들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불건전 채팅 추방 캠페인을 벌인다.

인터넷 PC방 사업자들의 협의체인 (사)한국 인터넷 멀티문화협회(인문협.회장 박원서)와 기독교 윤리 실천 운동본부(대표 손봉호)는 문화관광부, 청소년 보호 위원회의 후원으로 28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건전 채팅문화 추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또 공동성명을 통해 ''그 동안 일부 사창가와 접객업소, 전화방 등에서 은밀하게, 제한적으로만 존재했던 미성년자 매춘 행위가 인터넷이라는 첨단 네트워크를 악용,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활동 무대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에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인문협의 박원서회장은 ''최근 일부 채팅 싸이트를 통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불건전 음란채팅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채팅회사들이 자사의 통신대화방에 대한 관리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전국의 인터넷 PC방이 앞장서서 건전한 정보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채팅 서비스업체들이 불건전 채팅 추방을 위한 가시적인 개선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 회원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불매 운동에 운동에 나서는 한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불건전 채팅문화 추방운동을 전면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날 1부 실내 행사에서는 학부모 정보감시단 주혜경 자문위원이 불건전 채팅의 문제점과 대책, 기윤실의 권장희 문화소비자운동 본부장이 불건전 채팅 추방을 위한 시민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2부 행사는 참가자들은 명동 한빛은행 일대에서 ''불건전 채팅 추방을 위한 서명 및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봉천동에 위치한 대표적 채팅 회사인 하늘사랑을 방문, 음란 채팅 이용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동시에 촉구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와함께 그동안 취합된 불건전 채팅사례를 정보통신 윤리 위원회에 정식 접수,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불건전 채팅 사례를 계속 모니터링해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음란물 및 불건전 채팅을 추방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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