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2〉, 북미 지역 상점에서 예약 시작

중앙일보

입력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의 일본 내 발매일이 3월 4일로 확정된 가운데 북미 지역의 일부 게임 소매점들이 올 가을에 선보일 〈플레이스테이션 2〉의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가 발표한 공식 발매일까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예약 신청을 받게 된 데에는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을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기대 심리는 SCE의 미국 지사인 SCEA(Sony Computer Entertainment America)사가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앙케이트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8%에 해당하는 사람이 〈플레이스테이션 2〉를 즉시 예약할 것이라고 밝힌데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2〉예약을 받고 있는 상점들이 제시하고 있는 예상 가격이 299달러에서 399달러 등 업체에 따라 많은 오차를 보이고 있어 구매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예약 현상에 대해 SCE측은 현재 책정된 가격들은 어디까지나 상점에서 분석한 가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현재 각 게임 상점 웹사이트에서 준비한 〈플레이스테이션 2〉에 대한 예약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

실제 SCEA 측이 예상한 판매 시기 또한 일본 발매 후 거의 반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밝히고 있어 현재 게임 상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약 접수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현지 발매를 기준으로 한 것일 뿐이며 이미 북미 지역에 많은 일본 게임들이 수입되고 있는 점이나 홍콩 등지에서 일본에서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 2〉를 확보하여 전세계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등 이런 예약 접수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업체로서의 발빠른 시장 대처로 해석하는 편이 옳을 듯 하다.

2월 19∼20일 양일간 동경에서 열릴 예정인 〈PLAYSTATION FESTIVAL 2000〉 전시회에서 전세계 시장에 발매될 <플레이스테이션 2>에 대한 발매일 일정 등이 포함된 공식적인 코맨트가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발매일 후 이틀 동안 총 100만대에 달하는 〈플레이스테이션 2〉를 출하할 예정인 SCE사는 남코와 같은 게임 제작사들과 손을 잡고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현재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