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전자, 올 들어 매출액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국 모토로라와의 불화설로 결별 소문까지 한때 나돌았던 텔슨전자가 올들어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텔슨전자는 올 1월중 매출액만도 580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의 985억원의 68%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4분기 한국통신프리텔에 `네온' 단말기와 LG정보통신에 단말기를 공급하면서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모토로라에 대한 의존도가 70%로 낮아졌으며 1월에는 이들 단말기 판매에 힘입어 모토로라 비율이 45% 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올 상반기중에 한통프리텔과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네온 2.3세대 폴더형 단말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코스코리아, 사이버뱅크 등과 공동으로 다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단말기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브라질에 대량 수출한데 힘입어 중국 5개 사업자와 기술이전 및 반제품 수출을 논의중이어서 모토로라 비중은 낮아지지만 직수출과 직접판매 등을 통해 올해 목표 매출액 6천650억원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텔슨전자는 직수출과 직판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지난해 3%에서 6.5%로 향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4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단말기 매출계획을 보면 연간 375만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195만대는 중남미와 미국, 호주 등에 수출하고 180만대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에 판매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은 성우그룹 계열인 현대시멘트가 유상증자 참여분을 매각하고 그룹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매각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외국투자가의 경우 대부분 정보통신주식을 작년말부터 집중 매입한 후 주가가 오르자 내다 팔았으며 모건스탠리와 크레딧스위스 등은 지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최근 미국 금리상승우려와 미국증시 하락, 국내증시 급락, 모토로라와의 결별설로 주가가 떨어져 당초 1만4천원보다 훨씬 낮은 주당 6천-7천원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텔슨전자는 3천995억원 매출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실현했으며 자기자본비 차입금 비중은 50%, 현금보유는 753억원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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