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총잡이' 부순희, 아시아사격 선수권서 금 명중

중앙일보

입력

'주부 총잡이' 부순희(한빛은행)가 아시아 사격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남자 소구경복사(엎드려쏴)에서는 한국이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 25일 공기권총 올림픽 쿼터를 따냈던 부순희는 26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 스포츠권총 경기에서 결선합계 6백87.9로 우승을 차지했다.

본선에서 5백89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오른 부순희는 중국의 타오루나와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0.3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미 이 종목 올림픽 쿼터를 따낸 부순희는 지난해 세계 강호들이 모두 출전하는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한 바 있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남자 소구경복사에 출전한 차영철(한국통신).배성덕.서인원(이상 상무)트리오는 본선합계 1천7백64점을 쏴 중국에 이어 단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중반까지 중국에 앞섰으나 막판 추격을 허용, 4점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차영철과 배성덕은 결선에 올랐으나 4위와 6위에 그쳐 올림픽 쿼터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자 공기권총에 출전한 서인택(창원시청)도 결선 6위에 그쳐 쿼터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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