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 “한·미 FTA 지지 … 비준되도록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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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 ‘동부의 실리콘밸리’란 별칭을 가진 버지니아주와 한국은 첨단·정보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비준돼 서로간의 교역 증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랍니다.”(이명박 대통령)

 “한·미 FTA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미 연방의회에서 조속히 비준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맥도넬 주지사)

 지난 2009년 버지니아주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58.61%)로 당선된 로버트 맥도넬(Robert F. McDonnell·57·사진) 주지사가 방한해 16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버지니아주는 LA·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며, 연방수도 워싱턴을 품고있어 정치·경제적으로도 위상이 높다.

 이 대통령은 맥도넬 주지사에게 “9만 명에 이르는 버지니아주 내 우리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의 발전과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한인들은 모범적인 생활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한국과 한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이에 앞서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에서 “버지니아주는 바이오·우주항공 등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1만5000여 개의 첨단기업과 1급 연구기관이 위치해 있다”면서 “우수한 기반시설과 질 높은 노동력으로 미국 내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저녁에는 14년째 자매결연을 맺어온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를 찾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공화당 소속인 맥도넬 주지사는 당내에서 대표적 ‘한·미 FTA 찬성론자’로 꼽힌다. 방한에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같은 버지니아주 출신의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15일 방한한 맥도넬 주지사는 17일 이한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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