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희귀병 4살 아이 한 마디에 시청자도 울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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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희귀병을 앓고 있는 4살 아이의 한 마디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서 생후 8개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몸에서 계속 되고 있는 서연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원인 모를 병이었다.

정확한 출혈부위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무려 18번의 수술을 받았다. 위 전체와 소장 40cm를 절제하는 등 서연이는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4살 아이의 작은 몸엔 상처와 흉터가 가득하다.

서연이는 힘들게 투병하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으로 엄마를 보듬었다. 서연이가 치료 부작용으로 생긴 두드러기가 가려워 긁자 몸에서 피가 났고, 엄마는 속상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연이는 눈물을 닦아주며 "엄마 미···"라며 웅얼거렸다. 그러자 엄마는 "엄마 미워? 난 네가 더 미운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연이는 "엄마 미안···."이라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마음 아픈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던 것이었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서연이의 안타까운 모습에 “아프면서도 엄마를 위로하는 서연이의 밝은 모습이 너무 예쁘다" "방송을 보며 온 가족이 울었다. 서연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연이의 병원비를 내주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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