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세레나 16강전서 쓴잔

중앙일보

입력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랭킹4위.미국)가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3번시드 세레나는 24일 멜버른파크에서 계속된 여자단식 4회전 경기에서 32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엘레나 리코브체바(24.랭킹16위.러시아)에게 0-2(3-6, 3-6)로 완패했다.

강서비스를 앞세워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세레나는 이날 경기리듬을 잃고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US오픈 우승때 보여줬던 예리한 스트로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서비스의 강도도 크게 떨어졌다.

1세트 3-1로 앞서던 세레나는 갑자기 10개의 백핸드스트로크 에러를 범하며 다섯게임을 연달아 내줬다. 2세트에서 1-3으로 뒤지던 세레나는 3-3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또 다시 백핸드 에러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백핸드 에러만 무려 17개를 범했다.

세레나의 파워에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맞선 리코브체바는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콘치타 마르티네스(랭킹10위.스페인)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랭킹13위.스페인)도 각각 크리스티나 브랜디(미국).바바라 쉐트(오스트리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부 단식 4회전에서는 니콜라스 키퍼(랭킹4위.독일)가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를 3-0(6-3, 6-4, 6-2)으로 꺾고 앤드리 애거시.피트 샘프러스전 승자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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