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부촌에 150억짜리 헬기 2대 뜨는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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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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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장쑤성의 화시촌.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한참 떨어진 농촌 마을이지만 고급 주택가가 들어서 있고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가 즐비해 중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곳이다. 화시촌은 개혁·개방을 이끈 등소평이 만든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최근 이 곳에 한화 약 150억(약 9000만위안)에 달하는 고급 헬기 2대가 떴다. 최고의 부자 마을로 꼽히는 화시촌에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마을에서 관광용 헬기를 구입한 것이다.

중국 양쯔완바오는 최근 화시촌이 지난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약 150억을 주고 헬기 1대씩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화시촌 관계자는 "화시촌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매년 200만명을 넘는다"며 "공중에서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헬기로 마을을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300m 상공에서 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시간 비행할 때마다 연료비와 인건비 등 약 3만 위안(약 500만원)이 기본적으로 든다. 10월 서비스 정식 개시를 앞두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 시범 운행되고 있다.

현재는 항공회사에서 온 조종사가 헬기를 운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화시촌의 젊은이를 비행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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