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빈 라덴 제거작전에 투입된 '군견 특공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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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네이비 실의 '팀6' 특공대에는 특수 장비와 방탄 재킷을 입은 군견이 동원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YT는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네이비 실 부대는 79명의 특공대와 1마리의 군견으로 구성됐으며 작전 성공에 기여한 이 군견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고 전했다.

NYT는 또 네이비실은 지난해 카메라와 특수장비가 장착된 군견용 방탄재킷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2,330 만원에 달하는 재킷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영상 전송장치가 부착돼 있으며 스피커까지 있어 원거리에서도 개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에서 군견의 임무는 빈 라덴 은신처에 있는 폭발물 탐지와 건물 안 상황을 무선 카메라를 통해 밖에 있는 네이비 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는 폭발물 감지 성공률은 95% 에 달하며 기계의 50%보다 월등하게 높다.

한편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견을 훈련 시키는 회사인 캐나다의 'K9 스톰'사는 군견을 훈련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메라가 장착된 방탄조끼를 입은 군견이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특수부대원과 함께 고공낙하 훈련을 하는 군견의 모습이다.

미군 마이크 포시드와 함께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낙하훈련을 받고 있는 이 개는 3만100피트에서 낙하해 '인간과 개가 함께 하는 고공낙하 세계기록' 을 수립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군견도 이 곳에서 훈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중 기자, 사진=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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