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각 팀 4강진출의 주역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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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은 공격, 수비, 스페셜팀 등 모든 선수들이 혼연일치가 돼 승리를 이끌어 내는 팀스포츠다. 그러나 때로는 한두명의 특출난 선수에 의해 승부의 향배가 결정되기도 한다. 4강전에 진출한 4팀도 가장 믿는 선수가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수퍼보울 주인공의 얼굴이 바뀔 것이다.

▲워렌 샙(디펜시브 태클·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올시즌 15게임에 출전해 색(sack) 13개를 기록해 막강한 수비수로 떠오른 워렌 셉(27·6피트2인치·288파운드)은 버커니어스 수비의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수퍼보울 우승을 노리는 램스에게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다.

2년전만 해도 지나친 비만으로 몸이 무거워 제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했던 샙은 지난시즌 체중감량과 함께 스피드를 갖춰 탬파베이 수비의 핵을 맡게 됐다..

이번 게임에 샙이 제 몫을 한다면 램스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램스 쿼터백 커트 워너는 긴 하루를 보낼 것이 틀림없다.

▲프레드 테일러(러닝백·잭슨빌 재구어스)
프로로서는 2년차에 불과하지만 프레드 테일러(23·6피트1인치·229파운드)는 루키시절 무려 1,200야드 러싱으로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시즌 잦은 부상으로 6게임이나 결장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럼에도 평균러싱 4.6야드를 기록한 테일러는 마크 브루넬과 함께 재구어스의 가공할 무기의 하나다.

특히 테일러는 지난주 돌핀스를 62-7로 격침시킬 때 90야드 터치다운 러시를 기록해 NFL 플레이오프 사상 위대한 기록을 세웠다.

▲커트 워너(쿼터백·세인트루이스 램스)
커트 워너(28·6피트2인치·220파운드)는 운이 따르지 않아 그동안 아레나 리그와 유럽 리그를 전전했지만 시즌전 램스의 주전 쿼터백의 부상으로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행운아다.

그러나 그는 이번시즌 무려 4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NFL 역사상 3번째로 많은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최근 AP선정 올해의 MVP로 뽑힘으로써 진정한 실력을 보여줬다.

▲에디 조지(러닝백·테네시 타이탄스)
96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4위)에서 휴스턴 오일러스에 의해 지명받은 에디 조지(26·6피트3인치·232파운드 )는 그리 화려하지도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선수일지도 모른다. 그는 다른 러닝 백들처럼 민첩한 선수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최대 장점은 바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 터프(Tough) 그 자체란 것이다. 4시즌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조지는 매게임마다 최선을 다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어왔다.

또한 그는 NFL 데뷔 4년만에 5,000야드 러시를 기록해 같은 부문 기록을 수립한 역대 9명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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