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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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가 급락세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910선 마저 붕괴돼 900선도 위태로운 듯 보였지만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상승세에다 시장금리의 하락세, 정부의 대우채 환매대책 가시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장 후반에는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선물이 고평가 됐을 경우 컴퓨터가 자동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주식을 사게 됨)를 유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오름세를 기록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2포인트 오른 945.90으로 마감됐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1천7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들은 3백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대상이 되고 있는 현대전자(+2천5백원)는 이날 시가총액이 13조3천3백억원으로 불어나며 13조2천6백억원에 그친 포항제철을 제치고 '빅5' 대열에 진입했다.

핵심 우량주 중에서는 삼성전자(+4천원)가 다시 3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한국통신(+3천원).한국전력(+1천원)등이 올랐'으나 SK텔레콤(-17만원)과 데이콤(-4천5백원)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17일부터 자사주 취득이 시작된 가스공사는 전날보다 3백원 떨어진 2만2천원을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전기기계.은행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종이제품과 섬유.음식료품제조 등은 하락폭이 컸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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