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CATV·인터넷' 4월부터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전화선이나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되지 않고도 전파를 이용해 케이블TV 프로그램을 보거나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무선 케이블TV.인터넷' 이 등장한다.

한국멀티넷은 오는 4월부터 서울 타워 등 초고층 송신탑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파를 보내 케이블TV.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서울.부산.대구지역에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송신탑에서 케이블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콘텐츠가 담긴 전파를 사방으로 발사하면 각 가정에 설치된 안테나와 송.수신 장치가 이를 받아 TV나 PC로 연결시켜 주는 방식이다.

거꾸로 가정에서 인터넷 데이터를 송신탑으로 보내면 이는 다시 지역 유선방송사나 인터넷망으로 가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진다.

한국멀티넷의 정연태 사장은 "앞으로는 엄청난 돈을 들여 케이블TV망이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일일이 깔지 않아도 어디서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무선 고속 인터넷은 속도에 따라▶보급형(2백56Kbps)▶고급형(5백12Kbps)▶초고속형(1Mbps)등 3개 상품으로 선보이며 전송속도가 전화선을 이용할 때보다 최고 20배까지 빠르다.

상품별로 월 2만5천~7만원을 내면 24시간 인터넷을 쓸 수 있다. 가입할 때 장치 설치비(5만원)는 따로 내야 한다.

무선 케이블TV의 경우 지역 유선방송사에 신청을 하고 가입비(설치비포함) 5만원과 보증금 5만원을 내면 월 5천원 정도로 20여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프로그램이 1백여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문의는 전화(02-567-0005)나 인터넷(http://www.koreamultinet.com)으로 하면 된다.

한국멀티넷은 이에 앞서 21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시연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부터 서울지역 케이블TV 가입자 3백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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