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금감원이 대주주 비리에 합세 … 분노 치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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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특혜 인출과 관련해 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원에 대해 “(문제 발생) 훨씬 이전부터 나쁜 관행과 조직적 비리가 있었다”며 “문제를 못 찾은 것인지 안 찾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금감원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저축은행 등 대주주와 경영진이 용서받기 힘든 비리를 저지른 걸 보면서 저 자신도, 국민도 분노에 앞서 슬픔을 느끼고 있다. 불행히도 여러분이 대주주의 비리에 합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체의 분노보다 내가 더 (분노를) 느낀다. 금감원의 역할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 희생을 통해 그런 것(철저한 감독)이 이뤄지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생존을 위한 어떤 비리가 아니라 권력을 가지고, 또 (권력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의 비리는 용서받아선 안 된다”며 “그런 일에 협조한 공직자가 있다면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도 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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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대한민국 대통령(제17대)

19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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