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싶어요] 신용카드란 어떤 건거죠

중앙일보

입력

틴틴오빠, 신용카드가 대체 뭐예요. 얼마전 신용카드 문제를 놓고 카드회사와 백화점이 서로 싸우기도 하던데요. (서울 방배동에서 이지민).
만약 백화점에서 맘에 꼭 드는 모자를 발견했는데 지민양 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다고 가정해봐요. 그럴 때 신용카드가 있다면 지금 당장 돈이 없어도 모자를 살 수 있답니다.

지민양이 갖고있는 신용카드 회사가 백화점에 모자 값을 대신 내주기로 약속이 돼있기때문에 백화점은 카드만 내밀면 모자를 건네주지요. 지민양은 약 40일뒤 청구서가 오면 카드회사에 모자값을 내면 되는 거구요. '말하자면 지민양이 카드회사에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 뒤 40일후에 갚는 셈이죠.

하지만 지민양은 카드회사에 수수료를 낼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선 카드를 쓴 지민양 대신 물건을 판 백화점이 수수료를 물도록 하거든요.

요즘 한창 신문에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이 수수료지요. 백화점은 고객 대신 물어주는 수수료가 너무 많다는 게 불만이고 카드회사들은 그렇지않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있어요. 그런데 왜 고객이 아닌 백화점이 수수료를 물어야할까요. 그건 신용카드 덕분에 백화점이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이죠.

돈이나 수표만 받는 곳보다 신용카드도 함께 받는 상점이 손님 입장에서 더 편리하니까 자주 찾지않겠어요? 많은 돈을 갖고다닐 필요가 없는 편리함이 신용카드의 가장 큰 매력이죠.

백화점들은 그렇다해도 외국보다 우리나라 카드회사들이 이자를 턱없이 많이 물리는 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요. '반면 카드회사들은 외국과 우리나라는 관련제도가 다르기때문에 무조건 이자 규모만 비교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외국에선 물건을 판 백화점 외에 카드를 쓴 손님에게서도 이자를 일정부분 받기때문에 백화점에 이자를 덜 물릴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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