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합격전략] 서강대·성균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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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정시 우선 선발 70%로 확대, 수능 영향력 커져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전형적인 내신 중심의 전형이다. 수시 1차에서 비교과 영역은 출결 및 봉사 활동으로 국한하고 있다. 서류(추천서, 소개서) 반영 비율은 25%이기 때문에 서류 준비도 잘 해둬야 한다. 그렇다 해도 일정한 내신 성적(인문계열 1.2등급, 자연계열 1.3등급)을 벗어나는 학생들은 서류의 영향력으로 내신의 불리함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은 인문계열 학생들과 자연계열 학생들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영어 에세이와 영어 공인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높아 영어와 외국어 능력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자연계열은 수학이나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이 분야에 일정한 실적을 가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시 1차에서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특성을 반영하는 만큼 각 학과별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전공과의 상관성 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집 인원이 제일 많은 수시 2차 일반 전형은 논술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우선 선발 비율을 50%로 확대해 결과적으로는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더라도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형상 논술 반영 비중이 축소됐다고 해도 학생부 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명하지 않으므로 교과 성적을 착실하게 관리하면서도 논술 시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원 대학별로 기출 문제를 살펴보고, 논술 시험이 바뀌는 대학은 올해 모의논술 시험 경향 등을 참고해 준비해야 한다.

정시 전형은 전년도와 큰 변화는 없지만 우선 선발 비율이 60%에서 70%로 확대돼 수능 영향력이 커졌다. 자연계열은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25%에서 22.5%로 축소되고 언어 영역 반영 비율이 증가했다.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 과목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리더십 전형 관심 있다면 학생부에 신경 써야

전년도까지 수시1차에서 실시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2단계 전형에서 실시하던 면접을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감을 줄였다. 이 전형은 내신 중심 전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는 만큼 학생부 비교과 영역, 활동기록 보고서, 추천서 등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비교과 영역이나 내신 성적을 제외한 다양한 교내외 활동 실적이 없는 학생들은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인 특기자 전형인 과학 인재 전형은 과학고 학생들에게 유리하지만 일반 계열 학생들 중 일정한 활동 내역이나 수상 실적, 수학과 과학의 교과 내신이 뛰어난 학생들도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 1차 전형에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전형 중 하나는 리더십 전형이다. 이 전형은 전년도부터 지원 자격 조건에 반장 등 형식적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자치·계발 및 봉사 활동 등에서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춰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로 규정했다. 포괄적인 지원 자격 조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분야에서 활동 성과를 얻은 리더십 우수 학생은 적극적인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전형은 다른 입학 사정관 전형과 달리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은 다른 분야에서 자신이 지닌 학력 우수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모집 인원이 제일 많은 수시 2차 일반 전형은 우선 선발 기준을 충족시키면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자연계열 우선 선발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가채점 이후 다른 영역 성적까지 고려해 논술 응시 여부도 세심하게 살펴보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 전형은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일부 상위권 학과는 정시 전형에서 점수 상승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정시 전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군의 자연계열 우선 선발에서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수능 최저 학력이 등급 합 7 이내로 제한돼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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