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종목 주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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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인 종목 200개로 구성된 KOSPI200지수의 편입 종목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날에 KOSPI200 구성 종목과 비율을 조정한다. 올해는 6월 10일부터 새로운 KOSPI200이 산출되며, 변경 종목은 5월 말에 발표된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많은 데다 상당수 주식형 펀드들이 KOSPI200을 벤치마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에 대한 ‘사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공식 발표 전에 신규 편입 종목을 매수했을 때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규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은 대한생명·SK C&C·한전기술·동부화재·한진해운·아시아나항공·락앤락·진로·코오롱인더스트리·금호타이어·에스엘·쌍용차·화신·베이직하우스·동양기전·한일이화·일진디스플레이·한국쉘석유 등 18개 종목이다. 반대로 편입 제외 예상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대구은행·하이트홀딩스·한진중공업홀딩스·코오롱·KISCO홀딩스·엔케이·대한제당·한독약품·대경기계·광동제약·JW중외제약·영진약품·삼진제약·S&TC·한국제지·동화약품·한국카본 등 18개 종목을 제시했다.

 편입 예상 종목을 5월 중순 매수한 뒤 6월 7~8일에 매도하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이 증권사 이승재 연구원은 “지난 6년간 이 전략을 사용했을 때 13거래일 동안 평균 10% 이상의 초과 수익을 거뒀다”면서 “인덱스펀드의 편입일 이전 매수 수요와 투자들의 기대감이 종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투자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편입종목의 주가가 반응하는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정기변경일 이전에 주가가 미리 오르고 정기변경일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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